진현주의 웨딩칼럼 연재를 시작하며

진현주(陳玄珠/JIN Hyunju)

한중협회 미용웨딩산업위원회 위원장

(사)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중앙회 이사
모노웨딩 스튜디오, 부산 아르피나웨딩홀, 그린나래호텔웨딩&뷔페 대표

 


예로부터 결혼을 인륜지대사 라고들 한다.

국어사전에서 결혼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 관계를 맺음’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글쎄, 단지 그것뿐일까? 나라마다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으니 그 의미도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이란 단지 두 남녀를 떠나 가족과 가족, 집안 대 집안이라는 분위기가 아직도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내려온 그 집안의 가치관과 그들이 살아온 환경이 맞물리다 보니 관계를 가짐에 있어서 양보와 배려를 더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자녀를 적게 낳고 또한 개인주의가 팽배해지다 보니 좀 성급하기도 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미덕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때론 안타까울 때가 있다.

20여 년 넘게 신랑 신부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결혼식을 도와주고 지켜보면서, 나 또한 결혼해서 한 남자의 아내, 아이를 둔 엄마이기에 옛날 어른들처럼 무조건 참고 살아라는 이야기를 하고자 함은 아니다.

단지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우리 옛 선조들이 결혼이라는 단어에 부여했던 의미들이 퇴색되어 가고 빠르게 변질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얼마 전 결혼할 나이의 자녀를 둔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 “결혼이라는 건 신성한 거고 그 장소까지도 그렇다.”라고…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결혼은 인내와 배려, 양보,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흔히들 신랑 신부들은 아름답다고 한다. 물론 예쁘게 화장하고 새하얀 드레스를 차려입은 신부는 이 세상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또한 그날이 그들의 인생 최고의 날이 되어야 하기에 우리는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고, 꾸며 준다. 그게 우리들의 일이니까.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당사자들은 내면을 그에 걸맞게 가꾸고 꾸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그들의 몫이다. 최고로 보이고 싶은 만큼 내면을 가꾸기에 최선을 다하면 한층 더 아름답게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두 사람이 사랑했던 마음과 예쁜 추억들을 잊지 말고 한발씩 물러나 상대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하면 어떨까?

 

‘왜 저렇게 하면서 결혼을 할까?’, ‘행복할 수 있을까?’

지켜보고 도와주는 내 입장에서 가끔씩 마음속으로 가지는 의문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예비부부들과 함께 하면서 겪고 느꼈던 마음을, 포장하고 미사여구를 동원함이 아닌, 솔직함으로 적어 보고자 한다. 결혼에 대해서 좀 더 진정성 있고 진지하게 접근하여 치렀으면 하는 작은 바람에서이다. 결혼은 신성한 것이기에…

 

사진=모노웨딩 스튜디오(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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