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국 교수의 ‘국제금융포럼(IFF)’ 참여기 ②

국제금융포럼(IFF) 의장인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왼쪽)와 김상국 교수(중국 광저우)

 

중국의 광동성은 특히 그 중에서도 넓은 땅 광주(廣州)는 지정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우선 지정학적 조건을 말해 보자. 광주는 바로 코앞이 홍콩이다. 코앞이 아니라 바로 좁은 해로로 연결된 땅이다. 홍콩은 무역의 중심지이기도 하지만 누가 뭐래도 영국 지배하에 있으면서 형성된 아시아 금융의 중심 도시다. 홍콩 옆에는 무엇이 있는가? 바로 싱가포르와 마카오가 있다. 즉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무역과 금융의 본거지들이 바로 옆에 있는 것이다. 또한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등 십 억이 훨씬 넘는 인구가 불과 뱃길로도 두세 시간 내에 있다.

 

또한 광주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지역이다. 화남 지방 최대의 도시일뿐 아니라 강력한 쇄국정책을 폈었던 명(明), 청(靑) 시대에도 광주만은 대외를 향한 창구 역할을 한 유일한 도시였다. 우리나라도 왜구(倭寇) 때문에 해안가 사람들이 큰 고생을 했지만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명, 청 일부 황제시대에는 왜구들의 피해가 너무 심해 해안가로부터 30리 안쪽으로 소개령을 내렸던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일본은 특이한 나라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도 광주는 중국에서 닫혀있지 않고 열려있는 유일한 도시였던 것이다. 그리고 또한 광주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흔히 중국 사람들은 책상다리와 비행기 날개를 빼 놓고는 모두 요리해 먹는다고 한다. 그 말의 탄생지가 바로 광주다. 지정학적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과 가깝고 또한 무역의 중심지로 많은 사람들의 왕래가 있으니 온갖 요리가 발달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이번 여행에서도 가장 맛있게 먹은 중국요리였던 것 같다. 좀 과장해 설명한다면 북경 중남해(중난하이)의 요리보다 더 맛있었다고 느꼈다.

 

본론으로 돌아오자.

중국의 발전 전략을 본인은 다음과 같은 세단계로 구분한다.
점, 선, 면(点, 線, 面, 디엔, 시엔, 미엔)의 전략이다. 우선 개발의 첫단계로 외국과 교통이 편리하고 사람들도 깨어있는 상해와 같은 동부 해안지방의 거점도시(点)를 먼저 개발하고, 그 다음에는 여력을 모아 해안 지방의 도시들을 연결(線)하여 개발하며, 나중에는 그 경제발전의 힘을 모아 중국내륙 전체(面)로 개발을 확장하는 정책이다. 이런 경제발전 전략의 관점에서 보면 중국의 경제발전은 이제 제3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그리고 금융의 중심지가 되려는 광주를 시발점으로 그 발전의 여력을 중국 내부로 확장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즉 이번 광저우 개발 전략의 발표는 중국의 해안과 내륙을 연결하는 『관념적 개발 고속도로』를 개통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바란다.

이 관념적 개발 고속도로에 따라 중국의 내륙개발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당연히 그 고속도로에는 새로운 상품, 지식, 그리고 경제개발의 노하우가 전달될 것이다. 좋은 일이다. 그러나 한가지 더 꼭 바라고 싶은 것이 있다. 경제개발과 함께 이웃과 함께 잘 살고자 하는 마음,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이웃 나라의 땅을 존경하고, 국민을 존경하며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존경하는 마음이 내륙 깊숙히 중국인들의 마음에 가득하기를 바란다.

(1편 읽기)

경희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김상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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