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국 교수의 ‘국제금융포럼(IFF)’ 참여기 ①

국제금융포럼에서 스승이셨던 한승수 전 국무총리를 만난 김상국 교수(왼쪽). 한 전 총리는 공동의장 자격으로, 관련 전문가로 한중협회의 추천을 받은 김상국 교수는 한중 금융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중국 광저우)

 

지난 11월 17일부터 19일 까지 중국 광동성 광주시(광저우)에서 개최된 제14차 국제금융포럼(IFF, International Finance Forum)에 참석하였다. 평소부터 잘 알고 있었던 한중협회 이성우 회장의 추천으로 중국 정부가 초청하는 포럼이었다. 이 회장으로부터 요즘 한중관계가 해빙 무드를 타고 있고, 또 금융은 산업의 피로서 매우 중요한 것이니 한중 금융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시면 어떻겠느냐는 부탁이었다. 또한 사드 및 자유무역구와 관련된 최근 중국 정부 태도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는 것이 좋겠다는 부탁도 함께 받았다.

사실 경제 관련 일로 40여 년을 보내 온 교수 입장에서 별로 어려운 주제도 아니고, MBN-TV에서 바로 전 주에 토론했던 내용이었기에 큰 부담 없이 흔쾌히 그러자고 대답하였다.

 

그런데 막상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참가 인원들의 숫자가 30명에 가까웠고, 중국 광저우 샹그릴라 호텔 회의장에 도착하니 거의 2~3미터 간격으로 경호원들이 서 있었다. 이런저런 일로 국제회의에 가끔 참석하지만 이렇게 경호원이 많은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었다. 나중에 보니 전직이지만 우리나라 한승수 총리를 비롯하여 일본 총리, 호주 총리, 네팔 총리 그리고 홍콩장관 까지 참여하는 중요한 회의였다.

 

준비도 별로 안했는데…

역시 교수다운 걱정을 하며 회의에 참석하였다.

 

이번 회의는 중국 측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회의였다. 나는 비즈니스 전략을 전공하였지만 학부 때는 경제학을 전공하였고 (당시에 한승수 총리는 우리 경제학과 교수님이셨다.) 또 세 분의 대통령을 직간접적으로 모시면서 30년 가까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모습을 지켜봤었다. 당연히 우리나라와 제1의 무역관계에 있는 중국 경제는 나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었다. 중국의 경제발전 전략에 대해서도 본인 나름대로 상당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분석하고 있었으며 십여 년 전에는 중국 고위 관료들 앞에서 우리나라 5개년 경제발전 전략을 설명하기도 하였었다.

 

중국은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지만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신장 위구르 같은 지정학적, 정치학적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동서 간 (또는 해양, 내륙 간) 너무 난 경제 발전의 차이다. 사실 중국에는 소득 십만 불이 넘는 사람 숫자가 2~3천만 명이나 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4~5천만이라고도 함), 천불 이하 소득으로 살고 있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더 많다. 국가 안위를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그런 요인들을 만드는 원인들을 깊숙히 분석해 들어가면 거의 대부분 경제 문제로 귀결된다.

“하부구조(경제)가 상부구조(정차, 문화 등)를 결정한다.”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말도 있지만, 우리 속담에 “코밑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더 실감나게 경제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코 밑에 무엇이 있는가? 바로 입이다. 입은 먹는 일을 한다. 즉 먹을 것이 많아야 인심이 나는 것이다. 풍년이 들고 먹을 것이 많아야 인심도 좋아지고, 국가도 평안해진다는 뜻이다. 평화(平和)의 화(和)자도 마찬가지다. 벼를 뜻하는 화(禾)자가 입을 뜻하는 구(口) 앞에 있다. 즉 먹을 것이 입 앞에 있어야 가정도 나라도 평화스럽다는 것이다.

 

중국은 자본주의 국가적 요소가 그 어느 나라보다 많지만 중국은 분명히 공산당이 지배하는 일당독재 국가다. 당연히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것은 공산당이고, 그들 입장에서 경제는 절체절명의 논제다. 우리나라에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칭찬과 비난이 겹치지만 5천 년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난을 몰아 낸 그의 공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국민들 간 백 배가 넘는 빈부 차가 있는 중국에서 서부 내륙 개발은 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바로 이런 순간에 중국 서부 내륙 개발의 시작점적 성격을 가지고 이번 광저우 IFF 제14차 연례 회의가 열린 것이다. 당연히 ‘중요한 회의일 수밖에 없겠구나.’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경희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
김상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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